해외 세미나와 약간의 여유 - 항저우 #4
공식 일정의 시작
5성 호텔이고 뭐고 일단 잠이 중요하다.
조식 무료 제공이지만 그냥 쭉
잤다.
호텔에 있는 홀에서
바로 세미나가 진행되었기에
평소보다
더 잘 수 있었다.
보통에 6시 40분쯤 일어났지만
이날만큼은
여유 있게 8시 기상.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나간다.
홀에 들어가니
오... 제법 본격적인걸?
이제 뭔가 실감이 난다.
내가
발표를 해야 할 것이 다음날 있는데
음... 이렇게 클 줄 몰랐지...
저렇게
큰 단상에 나 혼자서
수많은 사람에게 PT를 해야 한다고?
약간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냥 적절히 프리토킹 방식으로
유연하게
흘려보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오늘 밤 준비를
좀 타이트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뭔가 처음 보는 동시 통역기를 보니 신기하다.
다만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두리번거리다 착용했다.
중국인들은 중국어로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다른 사람들이 영어로 번역된 것을 듣는데
음...
동시통역을 라이브로 처음 들어도
이번에 번역하는 사람은
아직
신입(?)이구나 느꼈다.
본인이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헐떡이며
속사포 랩을 한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랩을 하다
중간에 뚝
끊어지더니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바뀐 사람은 괜찮은 듯.
어느덧 다가온 점심시간.
호텔 뷔페인데 고냥 쏘쏘하다.
동기들이랑 점심
해치우고
또 세미나 홀로 들어간다.
어쩔 수 없는 소통의 벽
아무래도 업무시간(?)이다 보니
블로그에 기록할만한,
그렇다 할
재미있는 이벤트는 딱히 없었다.
이렇게 오후 대부분이 지나가고 저녁
시간이 왔다.
저녁에서는 아무래도 다른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서로 인맥을 쌓으라고
주최 측에서 네트워킹 저녁을
세미나
기간 동안 주선한다.
|
| 주최측에서 자리를 임의로 배정했다 |
테이블에 임의의 사람들이 배정되는데
다행히 같은 회사에서 온 사람들도
조금
있었다. 이 당시 친하지는 않았다.
앉아있다보니
천천히 우리 테이블에
지정된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다.
어색한 인사와
침묵.
우리 테이블에는 2명 정도 불참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내향성 + 집돌이에게는 쉽지 않은 자리다.
일단 식전 공연을 보는 척,
의자를 돌린다.
이로써 눈 마주칠 확률
감소!
그러나 공연도 끝이 온다.
이제 그들을 마주 해야
한다.
식기류를 건네주고 음료, 술을 따라주면서
어색한 눈
맞춤과 고개 끄덕임 교환.
|
| 이런 느낌의 끄덕임 |
사실 이때 알았다.
이후로 소통이 없으리라는 것을.
느낌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끄덕임으로 하는 인사는
'너의 존재는 인지하고 있지만
말까지는 안 할게.
반갑다.'
이런 느낌을
지닌다.
사실 언어의 장벽이 컸다.
이 친구들은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우리는 중국어를 할 줄 몰랐다.
그렇다고 번역기를
실시간으로
들고 의사소통하기에는 쉽지 않은 자리.
결국 약 1~2시간
정도 그 자리에서
나는 같은 회사 사람끼리만 친해지고
그 중국인들은
각자 친해졌다.
뭐. 이해는 한다.
해외다 보니 탈주를 참을 수 없다...
식사가 끝나서 방에 돌아와 이제
그 다음 날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도중
날라오는 카톡.
맥주 한잔하러 갈래
물어보는
동기였다.
나 내일 발표 있잖아~~
하고 불참석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다 온다고 한다.
아, 이러면 어쩔 수 없지 ㅋㅋㅋㅋ
합리화를 좀 더 해보자면
다 같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나 혼자 빠지기 그렇고
발표 준비도 세미나
진행하면서
틈틈이 해놨었다.
오케이. 갑니다.
도착한곳은
완전 로컬 맥주집이었다.
바로 앞에서는 뭐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큰 스피커 하나 가져다 놓고
스텝 밟으며 체조도 아닌 그렇다고
춤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활동.
다들 신기하네 하면서 맥주 홀짝.
|
| 도시 야경이 참 예쁘다 |
갔다왔습니다.
이날 한 3시까지 준비하고 잠들었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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