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세미나와 약간의 여유 - 항저우 #6
아직 하나 남았다
흐아암.
이제 무거운 것 하나도 없는
참으로 상쾌한 아침이다.
완벽한
전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탁 트여있어서 좋다.
아침 집결 장소로 간다.
나가는데 청소하시는 분이
갑자기 나를 세우더니
뭐라 뭐라 한다.
이전에 검색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중국인들이
이렇게까지
영어를 안 할 줄은 몰랐다.
홈그라운드니깐 뭐...
그래서
첨단기술 파파고를 사용.
그런데 나온 번역이
|
| 내가 번체자를 골라서 그런 것 같다…. |
...?
물때요?
청소하시는 분도 번역 결과보고
잉? 하는 표정이었다
ㅋㅋㅋ
일단 그분 손에는
생수병이 있었다.
첨단기술
버리고
대충 내가 장기 투숙객이니
물 먹을래? 생수 채워줄까?
이런
느낌으로 물어보는 것 같았지만
물때나 생수나 필요 없어서
그냥
괜찮다고 하고 왔다.
아침부터 당황.
한국에는 알리익스프레스로
알려진
알리바바 기업 견학을 간다고 한다.
사실 별건 없었다.
그냥 대충 관심 없는 회사역사...
그래도 중국에서
잘나가는 회사라 그런지
"캠퍼스"는 참 넓었다.
호수도 있음!
점심도 알리바바 내부에 입점해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이번에는
같이 온 회사 사람들
함께 앉을 수 있었지만
불운의 외부인 2명이
꼈다.
이번에도 지난번 저녁처럼
마음의 벽은 깨지지 않았고
한국인은
한국인끼리만
외부인은 외부인끼리 이렇게
대화하며 식사했다.
미안해요.
식사
도중 화장실이 가고 싶어
나와서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물어보고
답변받았는데...
|
| 이번엔 간체 골랐는데... |
어...
이건 대충 눈치로
알아들으려고 해도
못 알아듣겠는데
욕인가...?
표정은 보면 본인도
내 질문이 뭔지 모르는 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래도 처음 물어본 사람이
다른 점원에게 안내해
줘서
그 사람이 Toilet?
물어보고 알려줬다.
소통, 쉽지
않음.
점심 먹고 이번에는 알리바바에서
자신의 오픈소스 인공지능
이야기를 했다.
알리바바의 Qwen인데
사람들은 제미나이,
챗지피티처럼
인터넷 연결이 상시로 필요한 인공지능만
생각해서 그런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엔지니어의 고군투를 지켜보며
알리바바 견학도 이렇게 끝났다.
이제 진짜로 놀러가볼까나
이제 다른 것 진짜로 없다.
원하는 사람과 함께 아무 곳이나 가도 된다.
다행히도
이번에 같이 온 동기가 있어
같이 다닐 예정이다.
동기 중 한 명이
용정차가 유명한데
용정차 마을에 가보자고 제안했고
크게 상관없는 나는
오케이 했다.
사실 임시정부 이런 곳이 더 좋지만
다른 팀장님,
차장님들이 그곳으로 가기에
동선 안 겹치고 따로 가려는 이유도
있었다ㅋㅋㅋㅋㅋ
도착하니 진짜 시골 마을이다.
시골 마을이라 해도 뭔가 활발한 느낌?
그리고
온 주변이 녹차밭.
녹차밭 구경하러 왔으니
당연히 좀 걸어야겠지?
어...
그런데 진짜 뭐 없다 ㅋㅋㅋㅋㅋㅋ
같이 온 형이 하는
말이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용정차 마을인 것은 우리들만 알
것이라고,
남들이 보면 그저 보성 녹차밭처럼 아니냐고
사진 보니 일리
있다.
일단 산을 계속 탄다.
누구도 그만 내려가자고 외치지
않는다.
같이 온 형 얼굴에 맺혀 있던 땀이
바닥에 한 방울
떨어지는 모습을 봤는데,
그만큼 힘들어 보이는데도!
같이 온 누나
마저 포기를 외치지 않는다.
그럼 나도 포기 안 함ㅇㅇ
그런데 이
상태에서 비까지 옴.
이제는 어쩔 수 없지 하며 극적인 하산 합의.
그렇게 여행 가서 운동을 엄청나게 하고 왔다.
이때 세웠던 기록은
한동안
안 깨질 것 같다.
우리는 왜, 무슨 목적으로 정상을 향했는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여행의 묘미.
|
| 사람 볼 줄 알아~~ |
하산(?)하는 길에 만난 고양이.
얘가 사람을 볼 줄 아네.
나 포함
3명이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안 가고 나한테만 다가옴.
궁디팡팡 수여
완.
다 내려오고 나니 너무 덥다.
근처에 찻집이 많았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차의 퀄리티는 높을지는 몰라도
현대 문명 에어컨이 영 미덥지
않아 보였다.
(모든 가게가 창문을 열고 있었음)
택시 타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결정함.
근처에 후공사가 있었는데
모두 이 더위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지
방문할 생각도 못 했다.
일단 더운 것 좀 어떻게 해결
가기로 한 곳은 '녹차식당'
이야, 깔끔해 보이네.
꽤 넓었고 비+애매한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덕분에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
| 처음 앉은 자리. 전망은 괜찮지만, 너무 입구 쪽이라 바꿔 달라고 요청. |
사실 산을 탈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이제서야 진짜로 놀러온 것 같은 느낌.
메뉴는 당연히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자세히 뭐가 뭔지는 모르고
인터넷 검색과 메뉴에
같이
나와 있던 사진을 보고
음식을 주문했다.
- 당면
새우
- 빵+아이스크림
- 양배추 볶음
- 음료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참 애매해서 말이지 ㅠ
그리고 나온 우리의 음식.
비주얼 미쳤다!
사실 메뉴 이름만
봐도
대충 알고 있을 것 같은 맛이지만
-실제로도 먹어보면 익숙한-
산을
타다 와서 그런지 더 맛있다 ㅋㅋㅋㅋ
일단 저녁 배부른 것 생각
없이
마구 흡입한다.
메인으로 우선 당면 새우를 먹는다.
새우를 못 먹는 게 아니라면
딱히
호불호 안 갈리고 좋아할 것 같다.
마늘이 좀 들어가 있는 편.
이렇게 먹다가 양배추 볶음도 먹어준다.
양배추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면
괜찮을 듯?
당면 새우랑 비슷한 베이스인 것 같다.
빵과 아이스크림은 원래였으면
메인 음식 다 먹고 먹었을 텐데
아이스크림이
녹으니깐
어쩔 수 없이 먹어줘야 한다 🤤
그리고 내가 주문한
복숭아 음료 쪼오옵 하며 마무리.
먹으면서
다들 계속
이제야 좀 노는 것 같다고 감탄 ㅋㅋㅋㅋㅋ
확실히
사진이 세미나 때보다
좀 더 많고 다양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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