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후쿠오카 가족여행 - #4
벌써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
일요일은 비행기 일정만 있으니
사실상 오늘 토요일이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전날처럼
복잡한 일정은 없고 아쿠아리움인
마린월드
한 곳만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후쿠오카 PayPay 돔에서
규슈 지역 최대 실내 뮤직 페스티벌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던데
어제 그 근처 일정을 해치워서 다행이다.
숙소에서 출발하는 경로를 보았을 때
거리가 좀 있는 편이지만
짧은 기간 내 나름 숙달한
대중교통 스킬로 도달 가능.
하카타역에 도달할 때쯤
아빠가 카드를 두고 왔다고 한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
나는 결제할 수 있는 여분 카드를
한 2, 3개 정도 더 들고 와서
그대로 강행.
하지만 막상 개찰구에서
카드가 안 먹힘.
뭐지. 머쓱...
그래서 일단 급한 대로
아빠만 표를 구매했다.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교통카드 충전기기가 있음.
오...
오늘도 내 니모카 카드가
열일할 예정이군요.
충전해서 아빠 넘겨준다.
나보고 돈 낭비라고 했던
엄마에게 그 카드가
아주 열일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건 덤.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반대 방향인 만큼
우리가 탑승할 기차는 아니다.
근데 분명 저 모습...
적절한 과목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술·가정 교과서에서 일본 철도
소개 사진으로 나올법한 모습이다 ㅋㅋ
괜찮게 꾸며놓았군요?
뭐 때문인가 검색을 해보았더니
콜라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열차도 와서 탑승했다.
우리가 탄 열차는
아까 본 열차처럼
근사한 열차라기 보다는
부산의 동해선에
가까웠다.
거의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뭔가 이 열차에 탑승한
사람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 같고
모두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
같았다.
좋아.
그럼 따라가면 되겠어.
예상대로 마린월드에 도착
내 예상이 맞았다.
지도를 켜지 않고 인파를 따라가니
마린월드에
도착.
내 직감. 훗.
NOL(구 야놀자)에서
입장권을 미리
예매해서
QR 입장권으로 바로 들어갔다.
이렇게 예매하면
NOL에서
쿠폰 등을 먹여서
인당 약 3,000원 정도 절약 가능하니
혹시
예매할 사람들은 예매 시점에
그런 할인이 적용되는지 확인해 보자.
입장했을 때의 시간이 딱
돌고래 쇼를 하는 시간이었다.
바로 보러
가야지.
오늘은 운이 좋은가
자리도 앞쪽에 남아있음.
대충 왜 사람들이 앞에
앉지 않는지는 알겠다만은
맨 앞만 아니면 될
것 같았다.
어차피 맨 앞은 잘 안 보이기도 했고.
시작은 바다사자.
아무래도 이 친구는 식욕이
아주 강한 친구인 것
같다.
무언가를 보여줄 때가 아니면
계속해서 먹이를 들고
있는
사육사의 손이나 먹이통을 바라보고 있다.
아주 솔직하군
ㅋㅋㅋㅋ
최근 릴스나 쇼츠에
"Sea Lion Core" 뜨는걸
자주
봐서 그런지
괜히 귀엽고 친숙해 보인다.
이야….
플란체를 하고있어...
사람이 플란체하는 건 쉽지 않은데
이
친구들은 원래 쉬운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대다나다!
그렇게
묘기를 보여주고
돌아가기 전 포효를 한번 보여준다.
포효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저게 떠오른다.
그 후
돌고래들에게
다음 순서를 넘겨준다.
돌고래들은 대놓고
물을 관람객들에게 뿌린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앉은
두 번째 줄은 안전하다.
첫 번째 줄도 엄청나게
튀기지는 않는 듯
앞사람은 우비를 챙겨왔던데
그 정도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아, 대신에 오른쪽 첫 줄은
이상하게 물을 좀
많이 맞는 것 같았다.
그날 돌고래들이 오른쪽에
느낌이 딱 온
게 아니면
그 자리 원래 그런 건가 ㅋㅋㅋㅋ
|
| 뛰어가는 사육사. 생각보다 멀리 가서 당황한 걸까? |
돌고래의 드리프트~~~
그리고 스핀!
무아지경 돌핀~~~
예에ㅔㅔㅔㅔㅔ!
그
외에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심플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드리프트와
스핀!!!
이것들만 생각난다 ㅋㅋ
돌아다니며 자유 관람하는 시간
돌고래 쇼가 끝나서
이제 돌면서 관람할 시간이다.
처음 실내로 들어가니
맞이하는 예쁜 천장.
와. 위에서 빛이
비치니 예쁘다.
이렇게 사방이 어항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망둥어가 진흙 위에서
편하게 쉬고 있다.
예전에 본 게 있어서 그런지
자꾸 얘만 보면 점멸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
아쉽게도 만지지 말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어서
그냥
눈으로만 관찰한다.
갑오징어 어항이다.
보통 못생긴 사람을
오징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흠…. 오징어가 어때서!
비록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오징어가 아닌 갑오징어지만
땡그랗게 뜬 눈과 함께
파닥거리는
모습이 난 귀여운데?
오징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능력만 된다면
키우고 싶다.
저렇게 큰 거북이를 보면
한 번쯤은 거북이 등에 매달려서
같이
수영하고 싶다.싫어할 듯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작년에 원래는 거북이를
키우려고 했었다.
다만
흔히 분양받을 수 있는
거북이가 최대로 성장하면
내가 나중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돌아와서 물고기를 키우고 있긴 한데.
여전히
미련이 있긴 하다.
초록 개구리 고놈 참 예쁘네.
예전에는 시골에 가면
귀엽고 작은
청개구리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 야생에서 청개구리를 못 본
지
몇 년이 된 것 같다.
그나마 군대에 있을 때
무당개구리가
최근에 본 개구리인 듯?
아주 큰 어항이 있는 곳으로 왔다.
보기 좋아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그냥 쳐다보고 있다.
작은 물고기들이 군집을 이뤄서
유영하는 게
장관이다.
이 물고기는 뭔지는 몰랐는데
여기서 보고 알았다.
그냥
부드라미 작가의 이모티콘
'도와줘요'로만 알고 있었을 뿐.
뭔가
물에 사는 미어캣 같은 느낌이다.
흰색보다는 주황색이 예쁘네.
얘도
내 방의 어항에서 키우고싶다...!
그렇게 돌다가 발견한 돌고래.
아까 쇼에서 봤던 돌고래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러 내가 가까이 갔다.
표정도 UwU 인게 귀엽네,
같이
사진 찍어야지 했는데
그 표정이 사실
기를 모으고 있었던 표정이었냐
내 뒤에서 바로 똥을
지리기 시작했다.
아.
내가 살다가 돌고래가
똥지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네.
사진을 다시 보면 뭔가 떨어지고 있다.
덕분에
같이 찍을 마음은 사라짐.
그 돌고래는 그냥 똥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이 돌고래는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넌 아까 왜 그랬니? 떼잉.
이렇게
구경하다 보니
길거리에 펭귄을 풀어놓는
이벤트 시간이라고 한다.
가봤더니 역시 사람이 많다.
겨우 사람들 사이의 틈새를 찾아
휴대폰으로
확대해서 보니
저 펭귄들.
어?
쟤들 아까 본 펭귄이랑
비슷한데?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난 그 행사장을 벗어나서
같은
펭귄들 보러 갔다.
얌전하게 줄지어있음.
딱 바로 앞에 있어서 좋기는 한데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다행히 놀라거나
그런 기색 없다.
그냥 아예 사람에 관심 없어 보인다.
보고
있는 방향이 사람들이 많은
이벤트 하는 방향이긴 한데
이쯤이면
펭귄들이
사람을 구경하는 것 아닐까?
피부가 참 매끈매끈해 보인다.
한번 쓰다듬어보고 싶다.
점심은 그냥 수족관 내부에서 해결했다!
나간다 하더라도 주변에 식당이
딱히 없고
열차를 타고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나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내부 식당이 좋은 것이
수족관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근데 우리 가족은 안쪽에 배정받아 안보임
ㅠ
이제 볼 것은 다 봤다.
이상하게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지만
출구를 향해 나간다.
그래도 여기 부지가 넓어서
탁 트인 게 시원한 느낌이다.
나만
아쉬운 느낌이 아니라 그런가
가족들도 여기서 산책을 좀 하다가
역으로
돌아간다.
첫날 놓친 것 다시 시도하기
가족 일정의 중심지인
하카타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생각해 둔 일정이 없음.
오후 3시쯤이라 벌써 들어가기에는
뭔가
아쉽고 낭비 같다.
그래서 첫날에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늦어서 못 갔던
스미요시 신사 다시 한번!
도착했다.
입구에 누군가 모이를 주고 있어서
비둘기가 많았다.
으-
사실 둘째 날에
더 큰 신사를 갔다 와서 그런가
감흥은 없었다.
뭔가
여행객보다는
현재인이 더 많이 방문하는 느낌?
그만큼 한적해서
좋았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이 신사가 나름 네임드라고
한다.
Visit Fukuoka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 있는 2,100개의
신사 중
제일 오래됐다고 전해지는 신사라고.
오사카,
시모노세키와 함께
3대 신사라고 한다.
여기서 모시는
신은
항해, 해상 안전의 신이면서
모든 재해로부터 지켜주는
신이라고 한다.
아. 역시 여행할 때는
이런 걸 미리 알고 가면 재미있는데
늘
나중에 갔다와서 찾아봐서 말이지.
마무리하는 중
우리 가족의 정석 루트.
숙소 돌아가기 전
식자재를 구매해서
들어가기.
그렇지만 지금은 좀 이르다.
아직 해가 떠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휴식 겸 시간을 보내려고
첫날 저녁을
먹었던 곳
근처에 있는 카페에 왔다.
오오...
나 파르페 처음 먹어봄.
애초에 한국의 카페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인 것 같긴 하다?
맛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미
아는 것들이라 새롭지는 않았다 ㅎㅎ
우리 가족은 저녁을
이런 식으로 먹었다.
고기를 구워
먹고
포장된 초밥을 사 와서 먹고.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간편한
음식 위주로.
뭔가 캔이 예뻐서
좀 색다른 맛이려나 했는데
아잇. 똑같잖아.
검색해
보니 봄 전용 스킨만
갈아 끼우고 나왔다고 한다.
이슬톡톡처럼
다른 맛을
기대해서 그런가 좀 아쉽다.
저녁 먹고 캐리어
정리를 한다.
갈 준비 해야죠.
가족과 함께한 첫 "자유" 해외여행 끝
잘 있어라.
며칠 동안 이 추운 겨울 잘 있었다.
새벽에
공항만큼은
지하철보다는 택시 타기로 했다.
택시가 왔고
내가 앞좌석에 탈 예정.
다만 일본은 운전석이 반대인 것을 까먹고
아무
생각 없이 앞좌석 오른쪽 문을 열었다.
택시 기사님 캐리어
실어주다가 당황.
나도 핸들이 내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의도치
않게 내가 GTA를 해버림.
공항 도착.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없다.
어제 구매한
간편식을 아침으로
공항 벤치에 앉아서 때운다.
사람이 많이
없는 공항을 돌아다니다
셀프 체크인 기기를 발견,
먼저 좌석을
확보한다.
셀프 수하물 기기도 있긴 하던데
아쉽게도 제주항공은 지원하지
않았다.
그것까지 있었으면 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가면
되는데 쩝.
결국은 자리만 확보하고
카운터가 오픈할 때까지
기다렸다
수하물을 보냈다.
이제 보안검사를 하는데
가족
중 내 가방이 따로 빠졌다.
뭐지. 문제없는데 싶었는데
보조배터리를
문제로 삼았다.
허용범위라서 별말 없이 넘어감.
내
배터리가 좀….
개쎈 벽돌같이 생기긴 했어.
다음으로
출국심사를 하는데
가족은 다 통과했지만
나만 또 여권을 인식 못
함.
떼잉.
나 뭔가 모르는 사이에
국제적 문제아가 된
걸까.
동명이인인 사람이 뭘 한 걸까.
중국에서도 나만 추가 검사
했었는데.
따로 불려서 사람이 직접 심사했다.
사실 심사랄
것도 없이
그냥 쓱 보더니 도장 찍어줌.
도장? 이득!
요즘에는 도장이 귀하다.
심기 불편했지만 금방
좋아졌다.
유효 기한이 끝나기 전에
최대한 여권에
합법적으로
무언가를 많이 찍고 싶다.
이 도장은 수동의 특권.
|
| 공항에 새라... |
이제는 기다려야지.
먼저 떠나는 사람들 보고있으니
게이트가
열렸다.
그렇다.
비상구는 확실히, 매우,
엄청나게 넓은 좌석이었다...
뭐 그래도
이번 여행은 뭔가 전반적으로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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