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후쿠오카 가족여행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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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아침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간단하게 어제 구매했던 음식을 먹고
숙소를 나선다.

오늘의 일정은 '다자이후 텐만구' 방문.
거리가 좀 있긴 한데 여행은 움직여야지~

토스 결제 내역
토스 결제 내역


무적의 신용카드를 들고
개찰구에서 결제했는데
오늘은 휴대폰으로 결제 알람이 뜨네?
어제는 안 떴었는데 뭐지 싶었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고 움직인다.

환승은 한 번만 하면 된다.
환승 시 탑승할 때 썼던 카드가 아니라
다른 카드를 꺼내서 한번 차단당했다.
윽. 남들에게 이런 모습 보이기 싫은데.

계속 구글 지도 보면서 언제 내려야 하나
감시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종착역이 목표지였던 것.

원래 바깥 풍경 보고 그래야 하는데
내가 이런 걸 챙겨야 하다 보니
이런 부분을 놓치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다자이후 텐만구 도착

컨셉을 잘 잡은 역

"다자이후"라고 쓰여 있다
"다자이후"라고 쓰여 있다

뭔가 플랫폼 컨셉을 잘 잡은 것 같다.
역에서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기만 하면
'아, 내가 잘 찾아왔구나~'
생각이 들 것 같다.

역 밖으로 나가니
신사를 찾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신사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입구 초기부터 보이는 토리이

길거리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나
간단한 간식, 식당이 많았다.

우리 가족도 여행하면 먹는 것이 중요하니
여행기분을 내려고 사람들이 좀 있는 곳에서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간식을 구매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던 매화 떡

'카사노야'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우메가에모찌,
매화 떡이라고 한다.

음... 그렇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ㅠ
뭐랄까 좀 건강한 맛?

안에 팥이 들어가 있는데 그 팥이
팥빙수의 달콤한 그런 팥이 아닌
오리지날(?) 그대로의 팥이다.

그래도 명절에 먹는 설탕, 꿀이 안 들어간
순수 팥으로만 이루어진 송편보다는 맛있다 ㅋㅋㅋ

조금 찾아보니, 다자이후 텐만구의 주신인
미치자네와 관련된 설이 여러 개 있었다.

미치자네가 좌천된 후 낙담했을 때
한 노파가 격려차 이 떡을 주었고
미치자네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그렇게 미치자네 사후 매화 가지와 떡을 같이
무덤에 바친 설.

좌천 후 가택 연금당하며 굶주리고 있을 때
한 노파가 안타깝게 여기며 음식을 창살 사이로
전해주려고 했으나 팔이 닿지 않아
매화 가지 끝에 떡을 꼽아준 설.
뭔가 난 두 번째 설이 더 내 마음에 든다.

지식 흡수 성공 그리고 미래 엿보기

사람들이 무언가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입구쪽에 도착하니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무엇을 위해 서 있나 보았더니
소를 쓰다듬기 위해서였다.

소를 쓰다듬으면
미치자네의 지혜를
나눠 받는다는 믿음이 있어서
수험생이나 그 학부모들에게 핫플레이스라고 한다.

이제 난 공부 안 하고 싶고
될 수 있으면 안 할 예정이지만
여기 온 김에 기운을 받아간다.

사람들의 인기를 쓸어 담는 소

많은 사람들이 쓰다듬어서 반들반들해졌다.
쓰읍... 준비된 지식이 다 소진되었을 것 같군요.
그래서 난 남들이 쓰다듬지 않았을 것 부분을 공략.

바로 귓구멍!
여기에는 "지식"이 좀 남아있을 것이라 믿는다.
남은 지식을 전수받고 좀 더 들어간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 보면 볼 수 있는 모습

이 다리에도 주의사항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 다리는 과거를 상징,
건널 때 뒤돌아보지 말 것.

두번째 다리는 현재를 상징,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갈 것.

세번째 다리는 미래를 상징,
넘어지거나 헛디디지 말 것.

아 근데 난 중간에 사진을 찍는다고,
사람이 많아서 앞쪽 사람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잠깐 멈췄는데 이게 첫 번째 다리였나
두 번째 다리였나 흠...

떠나기 전(퇴근) 손 흔들어주는 원숭이

다리를 건너고 나니
원숭이와 어떤 아저씨가 공연하고 있었다.
거의 막바지였던 것 같다.

사람들이 돈을 통 안에 넣으니
인터넷 방송처럼 감사합니다 리액션을 해준다.
듣기로는 이 아저씨가 입담이 좋다고 하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나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대문 앞에서 찍은 모습

드디어 신사가 보인다.
사진을 찍고 나니 사람이 없고
가을에 뒤에 있는 나무들이 단풍나무였다면
절경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본 소보다는 크기가 작다

다시 한번 지혜를 챙겨가는 중

여기 보이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빠지면
입구에서 봤던 소만큼 크지는 않지만
살짝 작은 소가 있다.

그래도 소가 나눠줄 수 있는 지혜는
얘가 더 많지 않을까?
또 지혜를 조금 챙겨왔다.

아까 보았던 큰 문 안쪽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이 참배하고 있었다.

그치만 난 다른 게 눈에 띄었다.
바로 연못에 있는 비단잉어!

뽀뽀하는 비단잉어

귀엽당.
아빠는 나중에 은퇴하면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싶다는데
거기에 연못을 파서 잉어를 키웠으면 좋겠다.

참배 중인 방문객

많은 사람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애니나 만화에서 본 것처럼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넣고
기도? 소원을 빌고 있었다.

나도 1월 1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날은 안 지났으니
동전을 던져넣고 신년소원을 빌어본다.

나가려 할 때 눈에 보인 신년 뽑기

들어올때는 몰랐는데 나갈 때 보니
오미쿠지가 있었다.
이런 거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에 있을 줄이야.

방식은 그냥 내가 자발적으로 100엔을 넣고
알아서 상자를 열어 하나 가져가면 됐었다.

내가 고른 운세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본어 운세 결과

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
일단 검색해봤을 때 대충 알아본 건
"말길(末吉)" 이었다.

사찰마다 다르지만 대충 길흉은
좋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대길, 길, 중길, 소길, 말길, 흉,  대흉.

음...
썩 좋지는 않군요.

자세한 내용은
요즘 뜨고 있는 채신 기술인
인공지능한테 물어보았다.

전반적인 운세

세부 항목별 운세

네...
그리 좋지는 않군요.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사에 묶어두고 온다고 해서
나도 그냥 묶어두고 왔다.

별로 좋지 않은 결과는 신사에 묶어두고 왔다

이런 내용이 쓰여 있는
기념 점괘는 들고 다니기 좀 그렇다.
언제까지 거기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잘 있어라. 난 간다.

옆길로 새

이제 밖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큰 도로임에도
사람들이 안 다니는 길이 보였다.

멀리 외국까지 왔기에
최대한 놓치는 것 없이
즐기고자 하는 우리 가족.
우선 한번 가 본다.

지금은 겨울이라 아무것도 없는 연못

양식장인 줄 알았는데
화분이 있는 것이
나중에 날이 따뜻해지면
여긴 예뻐질 것 같은 그런 장소가 있었다.

여기서 더 볼 건 없으니 패-스.
좀 더 가다 보니 놀이공원과 박물관이 있었다.

의외의 장소에 있는 놀이공원

규모가 작긴 해도 사찰에 놀이공원..?
의외의 장소에 놀이공원이 있네 싶었다.
근데 놀이공원은 문을 닫은 듯하였다.

여기가 규슈국립박물관이다


아주 많은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가 기다린다

박물관은 가볼 만할 것 같아 가봄.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좀 타고 가면
거대한 조형물이 있는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입장 전 볼 수 있는 거대 조형물

조형물을 지나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전시관에 입장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박물관 분위기

청화 산수인물무늬 큰 대접

이러한 전시품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나는
그냥 지나가면서 음음 거리며
오 옛날치고 잘 만들었네
이런 식으로 그냥 보고 슥슥 넘어간다.

Look for Lovely Horses!

그러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게 있다.
간혹 귀여운 게 이렇게 있음.
귀여운 게 최고다.

근데 설명은 섬뜩하다.

" 고대 제사에 쓰인 토제 말로, 제사 후에는 다리 등을 부러뜨려 폐기했다."

ㅠㅠㅠㅠ

그러지 마라!
이 유물은 용케 살아남았나 보다.

말의 해라 해서 명마 운세 뽑기를 한다

박물관도 다 돌아보니
좀 캐쥬얼한 오미쿠지가 있었다.

요거는 무료라고 하니
그냥 하나 뽑아보았다.

아까보다는 괜찮은 결과

얘는 영어로도 쓰여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아주 다양한 사람들과
신나는 만남이 있는,
생기 있는 한 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근 레벨
소원 : 3
사랑 : 5
학문 : 3
건강 : 4
비즈니스 : 7

이건 신사에서 뽑았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인 것 같은데!

좀 더 공신력(?) 있는
신사에서의 뽑기 결과가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위안을 얻고 갑니다.

헤매는 것도 추억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역으로 왔다.

신사로 가는 길에
슬쩍 봤을 때 교통카드
구매할 수 있었었던 것 같아서
한번 확인해 보았다.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 기기에서
다행히 한국어도 지원해서
번역기를 쓸 필요는 없었다.

근데 번역이 매끄럽지는 않았다ㅋㅋㅋ
예를 들면 나는 "카드 구매" 또는
그런 비슷한 말을 찾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번역은 카드 투입으로 되어있었다.

아무튼 역에서 니모카 카드 구매 성공.
하카타역에서는 슈고카 카드 구매 가능한데
마스코트가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지...

기념으로 가져갈 건데 귀여운 거 챙길 거다.
니모카 카드의 페럿이 훨씬 낫다.

니모카 카드 구매 영수증
보증금 500엔 + 충전금액 1,500엔 = 총 비용 2,000엔

엄마는 돈 낭비라고 뭐라 함.
그렇지만 말을 안 듣는다.

여러 지역에서 호환되는 카드라서
나중에 또 일본 오면 쓰면 된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지고 싶기도 했었고.
아무도 막을 수 없음.

그 전날 다른 곳에서 일본어를 못하는 내가
어떻게 말을 걸고 이걸 구매한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키오스크에서 그냥 구매 성공!
그러고는 쓰던 카드를 이용하여
개찰구를 통과한다 ㅋ

이제 지하/지상철 방향 잡는 건
문제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잘못 타버렸다.

환승을 한번 해야 하는데
그때 방향을 잘못 잡았다.

당시 지도에 찍혔던 위치
시간 더 투자하면 구마모토 입장했을 수도

매우 고속으로 멀리 왔다.
탑승한 열차가 하필 급행열차라서
중간에 멈추겠기 했는데
계속 폭주하며 여기까지 왔다.

아니 뭐,
그럴 수 있지~
이 맛에 여행 가는 거야.
덕분에 그 구간은 앉아서 왔다.

환승 구간까지 편하게 와서 다음 열차 기다리는 중

내리려는 역에 도착해서
개찰구를 나가려고 하는데
카드가 갑자기 인식을 못 함.

어? 갑자기 왜? 싶었는데
문득 개찰구 나갈 때 제대로 안 찍으면
정산할 때까지 그 카드는 막힌다는 게 생각났다.
아마 오전에 다른 카드 섞어 쓰면서
제대로 안 찍혔나 싶다.

어찌어찌 못하는 일본어로
역무원이 재정산해 줬다.

안 찍혔는데도 그럼
개찰구가 나를 안막은건가...?

그렇다는건 카드 결제 알림이 안 온 첫날
이런 식으로 난 무단 탑승을
연속으로 성공 한건가...?

그 첫날은 뭘 몰라서 컨택리스 카드를
IC 카드 쪽에 가져다 대긴 했는데
딱히 차단기가 막지 않았음.

그치만 당시 역무원도
날 지켜보고 있었고 제지를 안 했는걸?

모르겠다.
진실은 나 포함해서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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